'어벤져스 vs 은교', 정면대결..흥행 두 배 격차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4.27 07: 59

한미(韓美) 기대작, 영화 '어벤져스'와 '은교'의 본격 경쟁이 시작됐다. 공식개봉 첫 날인 26일에는 '어벤져스'가 '은교'를 두 배 이상의 스코어로 따돌리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는 26일 하루 동안 전국 21만 3502명의 관객을 모아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5일 심야상영을 포함한 누적관객수는 29만 3340만 명.
'어벤져스'는 25일 649개 스크린에서 심야상영을 한데 이어 상영관을 842개관으로 대폭 늘려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배틀쉽'(38만 7274명)을 넘지는 못했다.

지난 25일 '어벤져스'와 같은 날 개봉한 '은교'는 같은 기간 9만 9320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6만 4035명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스크린수는 508개다.
마블사의 슈퍼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어벤져스'는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 등의 히어로를 한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영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제레미 레너, 사무엘 잭슨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물이다. 지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이후 예매율로는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19금 영화 '은교'다. '해피엔드', '사랑니', '모던보이' 정지우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70대 노시인(박해일)이 한 순간에 자신의 삶을 뒤흔들어 놓은 18세 여고생 은교(김고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어벤져스'가 볼 것 가득한 덩치 큰 오락물이라면 '은교'는 집중 있는 관람을 요하는 책과 같은 작품이다. 주인공들의 파격 노출 연기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영화는 청춘과 늙음, 사라지지 않는 욕망과 질투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한편 지난 달 22일 개봉한 '건축학개론'은 전국 3만 2100명, 누적관객 346만 5649명을 모으며 3위에 올랐고, 4위 '간기남'은 전국 2만 4487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97만 4960명으로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