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 이렇게 사랑스러울수 '있기? 없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4.27 08: 42

배우 유인나가 첫 주연 작품인 tvN 수목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극본 송재정 김윤주, 연출 김병수)에서 억울하게 당하기만 하는 허당 캐릭터부터 지현우에게 먼저 과감한 입맞춤을 감행하는 팜므파탈의 모습으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인현왕후의 남자’ 4회에서 최희진(유인나)은 타임슬립으로 자신이 입원 중인 병실에 들이닥친 김붕도(지현우)와 재회했다. 그는 정체불명의 김붕도가 의심스러운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마음이 끌리는 것을 느꼈다. 결국 차희진은 조선시대로 돌아가겠다는 김붕도에게 “예의를 차리겠다”며 갑작스럽게 입맞춤을 하며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최희진은 병실을 찾아온 국민 요정 윤나정(박영린)에게 영문도 모른 채 꽃다발로 따귀세례를 맞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키는가 하면 “자동차 문을 열 줄 모르니 열어달라”는 황당한 김붕도의 요구도 군소리 없이 들어주는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과거 자신에게 실연의 아픔을 줬던 한동민(김진우)의 능글맞은 작업이 너무 싫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에 한동민은 애정이 샘솟는 걸 느낀다.

유인나는 똑부러지지 않는 2% 부족한 최희진의 옷을 입고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연약한 이미지가 극을 이끌어가는데 짐이 될 것이라는 걱정을 자신에게 딱 맞는 맞춤 배역으로 훌훌 털어버린 듯 하다. 장신 지현우의 옆에 붙어 종알종알 이야기를 하고, 또 가끔은 상대방을 속이는 거짓말로 귀여움을 과시한다.
유인나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방송에 앞서 최희진이라는 역과 유인나가 무척 닮아있다며 극을 앞두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차도녀의 비주얼에도 불구하고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가 유인나의 실제 모습과 닮았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유인나는 첫 주연이라는 자리의 부담감도 조금 덜게됐다.
한편 '인현왕후의 남자'는 인현왕후의 복위를 위해 시간 여행을 하는 조선시대 킹카 선비 김붕도와 2012년 드라마 '신(新) 장희빈'에서 인현왕후를 연기하게 된 중고 신인 최희진의 판타지 멜로드라마.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거침없이 하이킥' 송재적 작가와 '별순검', '뱀파이어 검사' 김병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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