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허세남’ 김원준이 이번에는 ‘허술한 고속버스 춤’을 선보이며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
김원준은 29일 방송될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 20회분에서 부푼 꿈을 안고 단번에 달려간 행사가 이천 쌀 나누기 축제라는 사실을 알고 황당해 하면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노래와 댄스를 선보이는 장면을 펼쳐낸다.

극중 윤빈(김원준)은 이천 축제에 온 많은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히트곡인 ‘CRAZY'를 열창하며 신나는 분위기를 조성했던 상황. 하지만 노래에 심취된 사람들이 하나둘씩 윤빈 곁으로 모여들면서 흥에 겨운 몸짓을 보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끝까지 마이크에서 손을 놓지 않은 채 노래를 열창하고, 결국 아주머니들의 들썩임에 이끌려 고속버스 춤까지 선보이게 된다.
윤빈의 노래 ‘CRAZY’는 지난 달 18일 방송된 8회 분에서 윤빈이 라디오 DJ로부터 ‘추억의 90년대 스타’로 거론되면서 첫 선을 보인 김원준의 미공개 곡이다.
촬영은 지난 24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설봉공원에서 진행됐다. 30명이 넘는 보조출연자들은 대부분 50~60대로 이뤄진 아주머니들로 섭외됐다. 현장에서 아들뻘되는 김원준을 보자마자 “실물이 더 멋있다”며 입 을 모아 감탄사를 내놓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무엇보다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자연스럽게 현장 속으로 녹아든 김원준은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특히 김원준이 노래를 부르자 옆으로 다가온 보조출연자들은 김원준에게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볼 뽀뽀’는 물론 엉덩이까지 토닥여 김원준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 상황에 재미를 느낀 스태프들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는 귀띔. 감독님 또한 “이렇게 해보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라고 즉석에서 장면을 제안,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촬영이 진행됐다는 전언이다.
극중 윤빈은 일숙(양정아)의 딸인 민지와 초반부터 티격태격해 웃음을 주는가하면, ‘1000에30’ 옥탑방으로 이사하고도 마치 거대한 자택에 사는 것처럼 폼 잡고 셀카를 찍기도 하고, 물건을 사고 카드에 서명해달라는 ‘사인’을 본인의 사인을 해달라는 것으로 착각하고 “성함이요~”라고 묻는 등 허세작렬 윤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깨알 웃음을 주고 있는 상황. 이번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웃음을 터뜨리게 할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김원준이 허세 윤빈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대사 하나하나 깊게 연구하고 있다. 캐릭터를 향해 넘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연기가 더 잘 살아날 수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의외의 순정남의 모습도 보여질 예정인 만큼 윤빈에 대한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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