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리아'의 특별 시사회가 일본 최대 종합일간지 요미우리 등 일본 유력 매체에 일제히 보도된 가운데, 재일동포의 화합을 이끈 영화의 힘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일본 지바 시민회관에서 열린 '코리아' 특별 시사회 관련 뉴스가 NHK, 요미우리, 마이니치, 산케이를 비롯, 일본 유력 언론에 보도된 것.

이들 언론은 일본 지바를 배경 무대로 한 '코리아'의 주연 배우 하지원, 배두나가 지바시에 직접 방문,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기억하는 지바 시민과 재일 동포를 대상으로 특별 시사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시사회에는 이들을 비롯해 40여 개의 매체가 찾아와 '코리아'에 대한 일본 현지의 기대를 짐작케 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일간 신문 요미우리는 지난 22일 '우정과 영광 지바에 또 다시, 탁구 남북단일팀 그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고, 마이니치는 지바 무대의 영화 출연자들이 지바 시청을 방문한 사실을 소개했다. 실제로 이 날 행사가 시작되기 전, 지바 시장(가마가이 토시히토, 34세)이 감독과 배우들을 시청으로 직접 초대해 환영의 자리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이어 일본의 유력 스포츠지에도 소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산케이 스포츠는 하지원의 말을 빌려 "둘보다 하나가 더 강하다"라는 제목을 사용했고, 니칸 스포츠는 "젊은 세대가 보았으면 좋겠다"라는 하지원의 말을 전하며 주연 배우 하지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 외에도 지바 지역 대표 신문인 지바 일보에서 시사회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지바 지역에 알렸다.
한편 지난 20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특별 시사회에는 일본 각지에서 모인 1000명의 재일동포들이 참석했다. 민단과 조총련 양측이 모두 참석해 양분된 재일동포 사회의 화해의 장이 되기도. 실제로 영화가 끝난 뒤, 민단과 조총련 측이 1991년 이후 처음으로 화합하는 자리가 마련돼 현지 사회에서 큰 이슈를 낳기도 했다. 또 국내에서는 하지원이 특별시사회 무대인사 중에 눈물을 쏟은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코리아'는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결성됐던 남북 단일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남북 탁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코리아’라는 이름의 한 팀이 되기까지 46일간의 뜨거운 도전을 그려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오는 5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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