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속 작년 옷 ‘입을 것’과 ‘버릴 것’ 체크리스트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2.04.27 11: 04

[박준성의 스타일 재테크] 추웠다가 따뜻했다를 반복하더니 드디어 본격적으로 날씨가 풀렸다. 어떤 날은 낮 날씨가 더울 정도로 기온이 높아 반팔차림으로 다니는 이들까지 종종 보인다.
새로운 계절이 찾아왔으니 이 시기쯤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바로 옷장정리다. 특히 평소 옷 구매에 열과 성의를 쏟는 이들이라면 옷장정리는 필수이면서도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찔할 것이다. 필자 역시 옷장가득 쌓인 겨울옷들을 또 다른 곳에 쌓여있는 봄, 여름옷으로 정리할 생각을 하니 감히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렇다고 겨울옷들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랬다간 올 여름 내내 아침마다 옷을 찾아 보물찾기 놀이를 할지도 모른다. 이왕 정리하는 거 확실히 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다.

지난 시즌 동안 어떤 옷을 입었는지 다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다. 하나씩 정리하면서 다시 입을 수 있는 옷과 버려야 할 옷들을 분류해야, 또 새로운 옷을 사서 그 빈 공간에 채울 수 있다. 차일피일 미룬다고 누군가 나의 옷장을 마술처럼 정리해주지는 않는다. 계절의 변화가 확실히 시작된 지금이 적기다.
▲ 넘치는 티셔츠 다 입을 수 있나?
대부분의 남자 옷장에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을 아이템은 티셔츠다. 사실 봄, 여름에는 티셔츠만한 아이템도 없다. 입기에 편하기도 하고 어떤 아이템과 코디해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기엔 좋은 이 녀석의 가장 큰 단점은 한해 입고나면 옷의 변형이 빨리 온다는 점이다. 워낙 소재가 얇고 또 자주 입기 때문에 두해를 입기가 어렵다. 지금 옷장 속에 수많은 티셔츠가 있다하더라도 사실 올해 입을 수 있는 것은 몇 장 안 될지도 모른다.
먼저 화이트 티셔츠의 경우 색바램이 있는지 잘 확인해 봐야한다. 화이트 티셔츠는 깔끔하고 시원해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때가 잘 타고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색이 바랜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네이비, 블랙처럼 어두운 컬러라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런 컬러는 세탁을 자주 하면 희끗희끗 해지면서 색이 바래는 단점이 있다. 약간의 바램은 괜찮지만, 눈에 띌 정도로 컬러의 변형이 생긴 옷들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또 하나 살펴봐야할 곳이 네크라인. 티셔츠를 입을 때 가장 많이 늘어나는 부분이 네크라인이다. 늘어난 그 상태로 방치해서 입었을 경우 상당히 후줄근해 보이기 때문에 역시 입지 않는 것이 좋다.
▲ 가지고 있는 셔츠는 다나와~!
두 번째로 남자들이 많이 소유하고 있는 아이템은 셔츠다. 이번시즌은 체크부터 비비드, 모노톤, 데님셔츠까지 전부다 유행이다. 그러니 조금은 튄다 싶은 셔츠들도 지금 전부다 꺼내서 입기에 좋다. 이때 셔츠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몇 가지 사항을 체크하는 것 역시 잊으면 안 된다.
셔츠는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이 칼라, 긴 팔일 경우에는 소매까지다. 칼라의 경우 적은 면적으로 오랜 시간동안 피부와 밀착되어 있는 부분이다. 때문에 다른 부분에 비해 때가 가장 잘 탄다. 소매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의 손은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이기 때문에 그만큼 소매는 더러워질 수밖에 없다. 셔츠의 칼라와 소매는 그때그때 세탁해서 때를 지워주지 않고 방치하면 어느 순간에는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다.
잘 안보이겠거니 하고 때로 물든 셔츠를 입었다가는 지저분한 이미지로 보이기 십상이다. 특히 남자의 경우 소매는 당연히 눈에 잘 띄는 부분이지만, 헤어스타일이 짧기 때문에 칼라 역시 노출이 잘 된다. 빨아도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 셔츠 역시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 / 쇼핑몰 ‘멋남’ 대표.  styl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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