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맛', 칸 수상 가능성 임상수? 윤여정?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4.27 10: 29

어느 때보다도 제 65회 칸 영화제에 진출한 한국영화 라인업의 면모가 화려한 가운데, 그 수상 가능성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는 5월 17일부터 열리는 제 65회 칸 영화제에는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과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가 나란히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과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가 감독 주간에 초청됐다.
비록 '위험한 관계'는 중국 영화로 분류되긴 했지만 한국 감독과 한국 톱 영화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라 의미있다. 비평가 주간에 초청된 신수원 감독의 '서클라인'을 포함하면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한국영화는 총 5편이다.

그 중 노른자 수상을 기대케 하는 작품은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돈의 맛'과 '다른 나라에서'다. 공식 경쟁부문은 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주요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국 영화 두 편이 경쟁부문에 나란히 진출하면 단 한 작품이라도 꼭 수상을 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영화계에서는 수상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하다. 특히 임상수 감독은 지난 2010년 제 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하녀' 이후 경쟁부문에 두 번째 초청되는 것으로, 칸 내부에서도 평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작품, 감독 아니면 배우가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하는 분위기다.
'돈의 맛' 관계자는 "임상수 감독의 연출작 중 가장 상업적인 작품이지만, 그 만큼 돈에 지배돼 버린 재벌가 인간군상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0.1% 재벌가에 대한 여러 실제 자료들을 수집해 영화에 녹여냈다. 특히 윤여정의 파격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돈의 맛'은 유럽에서 아시아영화를 볼 때, 그 아시아 영화에 바라는 '보고싶어하는 것들'에 초점을 맞춘 오리엔탈리즘과 관계가 있는 영화라기 보다는, 전세계 동시대적인 감성으로 다가가는 한국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
한편 '돈의 맛'은 칸 영화제 개막식 다음 날인 오는 5월 17일 개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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