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가 당근 대신 채찍을 꺼내들었다.
도르트문트와 가가와 신지(23, 일본)의 재계약 협상이 4월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독일의 축구 전문지인 키커는 27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2연패를 확정지은 도르트문트 요아힘 바츠케 회장은 가가와에게 이달 말까지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13골을 터뜨리며 팀의 리그 2연패를 이끈 가가와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연봉 두 배에 사이닝 보너스(계약 연장시 지급하는 보너스)까지 가가와를 위해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정작 가가와 본인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 재계약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못한 것.

가가와는 잉글랜드나 스페인 빅클럽으로 이적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가가와와 연결되면서 도르트문트 잔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대해 미하엘 조르크 이사는 "다른 포지션과도 관계되는 일이고 계획도 있기 때문에"라며 가가와 이적시 전력 보강을 진척시키기 위해 가가와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이미 도르트문트는 가가와의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독일 국가대표 MF 마르코 로이스를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영입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가가와가 팀을 떠난다 해도 모든 것은 계속되기 마련"이라며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였다.
향후 4일 내로 잔류 여부를 결정해야하는 상황에 처한 가가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