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선영이 SBS 러브FM '안선영의 라디오가 좋다'가 막을 내리면서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안선영은 2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비록 십년은 하겠단 약속 못 지켰지만 지금 잠깐 쉬어가는 거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첫 라디오 오프닝에서 내가 했던 인사말. '소녀시대처럼 아이돌도 아니고, 이효리 씨처럼 수퍼스타도 아니지만, 여러분의 언니, 누나, 동생, 친구,애인, 딸이 되어드릴께요'" 라는 심경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세련되진 못했지만 진심으로 울고 웃으며, 사실은 내가 늘 위안받고 용기 얻는 나날들이었다는걸.. 청취자분들께 벅차게 감사하다는 걸 아시려나. 내일 '라디오가 좋다' 막방 앞두고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라고 덧붙여 서운한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안선영은 "3년 사귄 애인과 떨어져 잠시 떠나는 마음이랄까. 정말 사랑했고 또 그래서 기쁘고 슬프고 즐겁고 아팠던걸. 라디오가 맺어준 수많은 과분한 인연들. 감사하고 눈물겹고 사랑한다"며 "그동안 제 모자란 진행에도 의리로 자리를 빛내주신 수많은 게스트분들, 칠칠 맞은 DJ 챙기느라 고생한 '라조타' 식구들, 엔지니어님들, 무엇보다 함께 울고 웃어주신 청취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내일 절대 울지 않고 우리 웃으며 잠시만 안녕 하기로해요"라고 덧붙이며 '라조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선영은 앞서 이전 트윗을 통해 '라디오가 좋다' PD와의 첫 회상을 떠올리기도 했다. 안선영은 PD의 '라디오는 지는 미디어인데 왜 DJ가 되려하냐'라는 질문에 '가진 것 많고 부자지만 마음이 덜 가는 남자보다는 가난하고 조건 없지만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 살고 싶다'는 내용의 대답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답이) PD님이 날 데리고 꼬박 3년을 라디오 한 이유라 하셨다"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글을 본 네티즌은 "시원섭섭하겠다. 그동안 수고했다", "'라조타' 잘 진행해줘서 자주 들었었는데 아쉽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파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선영은 2009년 10월 26일부터 '라조타'의 진행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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