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소-전지후, 영화제 첫 나들이.."너무 신나요" [인터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4.27 15: 40

배우로서 영화제를 방문하는 일은 매우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특히 자신의 스크린 데뷔작이 영화제에 출품돼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면 더욱 그럴 것.
지난 26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개막식에 참여한 배우 최윤소와 전지후가 바로 그 행운의 주인공들이다. 조성규 감독의 영화 '설마 그럴리가 없어'에 출연한 최윤소와 전지후는 이날 나란히 팔짱을 낀 채 붉은 레드카펫을 빛냈다.
개막식이 열린 직후 전주 코아리베라호텔에서 OSEN과 만난 두 사람은 첫 영화제 방문에 들뜨고 설렌 마음을 전해왔다. 특히 최윤소는 고향이 전주라 더욱 더 각별한 시간이었다고.

최윤소는 "전주가 고향이라 이곳에 남다른 애착이 있다"면서 "영화제가 처음이라 신기한 점도 있고 레드카펫을 밟을 땐 항상 설렌다. 직접적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기쁜 마음을 밝혔다. 또 "같이 레드카펫을 밟은 지후가 천천히 걸어주겠다고 했는데 신이 났더니 나를 내팽겨쳤다"고 작게 불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전지후는 "나는 레드카펫 행사가 처음이다. 정말 신기하고 관객분들과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가 쉽지 않은 데다가 모르는 분들이 호응해주시니까 막 신이 났었다"고 당시의 즐거웠던 마음을 회상했다.
두 사람은 '설마 그럴리가 없어'를 통해 스크린의 문을 두드렸다. 최윤소는 극중 여배우로 주인공을 맡았으며 전지후는 한류스타로 영화 데뷔를 알렸다. 이미 여러 차례 드라마를 경험한 전지후와 tvN '제 3병원'으로 한창 촬영 중에 있는 최윤소는 드라마와 영화의 각기 다른 매력도 밝혔다.
전지후는 "개인적으론 드라마가 더 재밌다. 드라마는 반응이 즉각적이라서 그 주에 확인을 할수 있으니 모니터가 가능한데 영화는 바로바로 알 수 없다"라면서 "시청자 반응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드라마의 매력이다. 영화는 감독님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최윤소는 "지후 얘기에 공감한다. 드라마의 경우에는 인기 등을 실감할 수 있고 모니터를 하면서 촬영을 하는 것이라 캐릭터가 안 맞다 싶으면 바꿀 수 있다"면서 "영화는 작업에 깊이가 있고 편집하는 과정도 배우들도 참여해 같이 만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드라마는 찍찍으면서도 정신이 없어서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영화는 한 장면까지도 기억이 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서 하는게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설마 그럴리가 없어'에는 '이효리의 남자'로 유명한 뮤지션 이상순을 비롯해 밴드 언니네이발관의 기타리스트 이능룡 등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한다. 배우로서 뮤지션을 가까이 본 소감을 묻자 최윤소와 전지후는 입을 모아 정말 멋있었다고 전했다. 진짜 예술가 같았다고.
특히 전지후는 그들에 대한 동경심도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그분들을 보면서 예술가처럼 살고 싶다는 동경이 생겼다. 대학교 때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녔는데 그때부터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분들이 살아오면서 해온 것들이 있을 텐데 그것들을 다 버리고 예술에 올인한다는 것이 아무나 못하는 것이지 않나. 정말 멋있었다"라고 말했다.
최윤소는 "처음엔 아무래도 어색했다. 그분들은 연기가 처음이고 이능룡씨와는 마지막에 만나는 장면 딱 하나였다. 둘이 붙는 장면이 하나도 없었다. 감독님이 그런 리얼리티를 살려야 한다고 이능룡 씨를 한 번도 안보여주시더라"며 "그래서 되게 어색했는데 음악하신 분들이라 그런지 금방 친해졌다. 의외로 배우들은 사람이 많으면 소심해지는 게 있는데 뮤지션들은 자유로운 영혼들이라 그런지 거침 없이 활발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늘(27일) '설마 그럴리가 없어'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첫 영화를 본 관객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한편 영화 '설마 그럴리가 없어'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뒤, 오는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trio88@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