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27, 강원도청)이 체급을 변경해 출전한 평택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런던올림픽 워밍업을 끝냈다.
27일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12 평택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넷째날 열린 남자 85kg급에서 사재혁은 인상 167㎏, 용상 203㎏을 들어올려 합계 370㎏으로 각 부문서 3위에 올라 동메달 3개를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사재혁은 종전 77㎏급에서 85㎏급으로 체급을 변경해 출전했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무리한 체중 감량 대신 평소 체중 80㎏을 유지하며 체력을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그 동안 정체기에 들어섰던 자신의 최고기록을 향상시키려는 차원이었다.

사재혁의 인상 최고 기록은 165㎏, 용상 최고 기록은 211㎏으로 각각 2011년 10월과 2012년 5월에 세운 기록이다. 비록 체급은 85㎏급으로 올렸으나 자신이 세웠던 인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사재혁은 1차시기 162㎏에 도전, 깔끔하게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2차시기에서는 77㎏급에서 세웠던 자신의 최고기록(165㎏)을 넘어서는 167㎏을 가뿐히 들어올렸다.
기세가 오른 사재혁은 3차시기에서 171㎏를 신청, 송종식이 2003년 전국선수권대회 때 세웠던 170㎏ 기록에 도전했으나 바벨을 놓치며 아쉽게 실패했다.
이어 용상에 출전한 사재혁은 1차시기에서 203㎏을 가볍게 들어올렸다. 그러나 2차, 3차시기에서 기존 한국기록인 212㎏을 넘는 213㎏에 도전, 바벨을 들어올리는 데 실패하며 인상과 마찬가지로 3위에 올랐다.
남자 85㎏급 인상 1위는 세계랭킹 1위의 저력을 보인 이란의 로스타미가 차지했고 용상과 합계에서는 같은 이란 선수인 모라디가 1위를 차지, 금메달 3개를 모두 이란이 가져가며 강세를 보였다.
오른쪽 무릎 피로골절 부상으로 인해 체급을 변경, 사재혁과 같이 85㎏급에 출전한 김광훈(30, 경상북도개발공사)은 인상에서 150㎏을 들어올렸고 용상 2차시기에서 190㎏을 들어올렸으나 부상 부위의 부담으로 인해 3차시기를 포기했다. 합계 340㎏를 기록한 김광훈은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모두 6위에 올랐다.
평택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는 인상과 용상, 합계 3종목을 각각 시상한다. 장미란은 29일 오후 7시 여자 +75㎏급 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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