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되었다는 것은 올라갈 때가 되었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계기를 만들어줘서는 안 된다".
감독 취임 이래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 자리를 밟았다는 것보다 다음 경기서의 집중과 신중함을 먼저 강조했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최근 3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상대 KIA 타이거즈에 대한 경계심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서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KIA가 현재 연패로 침체 중인 상황을 오히려 경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26일 SK전을 4-2로 승리하면서 최근 2연승 및 시즌 전적 8승 1무 4패(26일 현재)로 롯데와 함께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그에 반해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IA는 최하위 한화와의 2연전을 모두 내주는 등 시즌 전적 5승 8패로 7위에 그치고 있다. 아쉬운 경기력이 쌓이면서 선동렬 감독의 시름도 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오히려 현재 KIA가 연패 중이라는 사실을 더욱 주목하고 또 주의하고자 했다. 김 감독은 "연패에 빠져 침체되었다는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올라갈 때가 되었다는 것과 같다. 상대도 반전 기회를 찾고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와 함께 김 감독은 "우리가 KIA의 반전 계기를 만들어줘서는 안 된다"라며 잠깐의 상승세에 도취되어 제 힘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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