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29일) 선발을 고민하고 있다".
4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첫 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 한화가 고민에 빠졌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9)를 29일 청주 넥센전에 예정대로 선발 보낼지 말지를 놓고 작은 고민에 빠진 것이다. 27일 청주 넥센전 앞둔 한대화 감독은 "일요일(29일) 선발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예정된 선발 로테이션대로 간다면 박찬호는 29일 넥센전에 등판하는게 맞는 순서다.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배스가 2군으로 내려간 가운데 한화는 박찬호-류현진-안승민-양훈이 4선발로 돌아가고 있다. 배스가 빠진 자리에 유창식이 대신 들어갔지만 아직 확실하게 검증받지 않은 상황.

결정적으로 중간 중간 비가 온 덕분에 4명만으로도 선발진 운용이 가능해졌다. 지난 25일 광주 KIA전이 우천 연기돼 한화로서도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숨통이 틔였다. 27일 안승민과 28일 양훈에 이어 29일에는 박찬호가 예정대로 등판하면 된다. 하지만 이를 놓고 한화 벤치가 고민에 빠졌다.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이 고민거리가 된 것이다.
박찬호는 지난 24일 광주 KIA전에서 올 시즌 3번째 등판을 가졌다. 그러나 4이닝 5피안타 6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국내무대 데뷔 후 가장 좋지 못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특히 투구수가 96개로 12일 청주 두산전 92개, 18일 청주 LG전 93개보다 더 많은 공을 던졌다.
한대화 감독은 "박찬호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우리나이 불혹의 투수 박찬호의 컨디션 회복력을 고려하면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은 다소 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체 외국인 투수가 들어오기 전까지 임시 선발로 활약해야 할 유창식을 테스트할 기회도 필요하다. 29일 선발을 놓고 한화가 고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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