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앤디 밴 헤켄(33)이 팀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첫 승 요건을 갖췄다.
밴 헤켄은 2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5⅔이닝 동안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세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는 무산됐지만 국내 무대 첫 승 가능성이 커졌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밴 헤켄은 팀이 4-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 김태균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이양기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무사 1,3루가 됐다. 밴 헤켄은 고동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대수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밴 헤켄은 신경현의 2루수 앞 땅볼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밴 헤켄은 3회 선두타자 강동우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1사 후 강동우의 도루로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김태균은 장성호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김태균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팀이 홈런 두 방으로 3점을 추가, 8-2로 맞은 5회 밴 헤켄은 선두타자 대타 최승환의 중전안타, 강동우의 중견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로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밴 헤켄은 이여상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은 뒤 장성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밴 헤켄은 6회 2사 1루에서 이대수에게 애매한 중전안타를 맞고 최승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사 2,3루가 된 뒤 최승환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밴 헤켄은 팀이 9-4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박성훈에게 넘겼다. 박성훈이 이학준을 3루수 땅볼 처리, 밴 헤켄의 자책점은 4점에서 멈췄다.
밴 헤켄은 투구수(100개)가 많은 편이었으나 뜬공, 땅볼 등 범타 유도 능력으로 위기를 이겨냈다. 6회초까지 9점을 뽑아낸 타선도 밴 헤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km에 그쳤으나 슬라이더, 커브 등 장기인 변화구를 주로 활용해 한화 타선을 상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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