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겟 1골-2도움 '닥공' 전북, 광주 5-2 격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4.27 20: 59

'왼발 에닝요' 드로겟이 공격 본능을 뽐낸 전북이 광주를 상대로 '닥공(닥치고 공격)'을 선보이며 대승을 챙겼다.
전북 현대는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0라운드 광주 FC와 '호남더비'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드로겟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무승 행진이 3경기서 중단됐고 홈 3연속 무승도 멈췄다. 반면 광주는 이날 패배로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의 부진이 계속됐다.

'라이언킹' 이동국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전북은 '루카후니' 정성훈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또 5월 1일 열릴 광저우 헝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로 인해 에닝요와 루이스 등 주전들을 대거 빼고 경기에 임했다.
우려와는 다르게 전북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광주를 몰아쳤다. 예상 외의 강력한 압박에 광주는 중원에서 힘을 쓰지 못했고 전북이 경기를 주도했다. 끊임없이 상대를 몰아치던 전북은 전반 17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드로겟이 문전으로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임유환이 노마크 상태서 머리로 가볍게 받아 넣으며 전북이 1-0으로 앞섰다.
예상보다 빠르게 선취점을 뽑아낸 전북은 추가골도 쉽게 터트렸다. 광주의 공격을 잘 막아낸 전북은 역습을 통해 기회를 얻었다. 드로겟이 자기 진영 왼쪽에서부터 40m 가량 개인 돌파 후 상대 아크 왼쪽으로 달려들던 김정우에게 볼을 연결했다. 김정우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 전북이 전반 23분 2-0으로 달아났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광주는 이른 시간인 전반 32분 안성남 대신 장신 공격수 김성남을 투입해 높이를 더욱 보강했다. 간간이 역습으로 반격을 시도한 광주는 전반 종료 직전 만회골을 터트렸다. 상대 진영 오른쪽 모서리 부근서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이승기가 문전으로 가볍게 올렸고 이를 김은선이 감각적인 헤딩 슈팅으로 득점, 2-1로 전반을 마쳤다.
전북은 후반 8분 이승현 대신 외국인 선수 에닝요를 투입했다. 광주는 후반 13분 임선영 대신 주앙파울로를 그라운드로 내보내며 다시 한 번 반격을 준비했다. 전북 후반 16분 정성훈 대신 김현을 투입했다. 에닝요의 투입으로 점유율을 높여가던 전북은 후반 24분 드로겟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정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북은 후반 25분 에닝요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1로 스코어를 벌렸다.
설상가상 광주는 김정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낼 때 정우인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며 불리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광주는 후반 29분 이용 대신 이한샘을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광주는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후반 31분 김은선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이승기가 프리킥을 골로 연결하며 3-2로 추격했다.
그러나 전북은 지켜만 보고 있지 않았다. 이날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공격 본능을 뽐낸 드로겟이 후반 39분 상대 진영 아크 왼쪽 부근에서 박원재의 패스를 이어받아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광주의 골네트를 흔들며 전북이 4-2로 달아났다.
또 전북은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김동찬이 헤딩 슈팅으로 승리를 자축하는 골을 뽑아내며 5-2 대승을 챙겼다.
■ 27일 전적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5 (2-1 2-1) 2 광주 FC
△ 득점 = 전 17 임유환 전 23 김정우 후 25 에닝요 후 39 드로겟 후43 김동찬(이상 전북) 전 46 후 31 김은선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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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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