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홈런 포함 3안타' SK, 삼성 꺾고 4연패 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4.27 21: 07

역시 위기에서는 베테랑의 힘이 필요했다. SK 와이번스가 연패사슬을 '4'에서 벗어났다.
SK는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동점 솔로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이호준, 결승타를 친 박정권 등 모처럼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면서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9일 사직 롯데전부터 시작된 4연패를 마감한 SK는 시즌 8승6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을 노렸던 삼성은 이날 패하며 6승9패가 됐다.

결국 선발 라인업의 변화가 들어맞았다. 팀 타선이 지속되자 이날 이만수 SK 감독은 선발 타순을 대폭적으로 교체했다. 4번 안치용을 5번으로 내리는 대신 이호준을 지명 4번으로 기용했다. 우익수 임훈을 2군으로 내리는 대신 베테랑 박재홍을 등록시켜 7번에 배치했다. 고정 5번이던 박정권은 8번까지 내렸다.
0-1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호준이 포문을 열어젖혔다. 이호준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차우찬이 던진 4구째 높은 직구(143km)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
일단 1-1 균형을 이루자 SK 타선은 집중력을 가졌다. 계속된 1사 후 공격에서 조인성이 우전안타, 박재홍이 유격수 강습 좌중간 안타로 2,3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박정권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윤석이 댄 희생번트를 투수 차우찬이 놓치는 사이 박재홍이 홈을 밟았다. 이어 정근우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김강민의 우전적시타가 터졌다. 최정은 3루 땅볼로 정근우를 불러들였다.
SK는 3회 3실점하며 5-4로 추격을 당했으나 5회 최정의 몸에 맞는 볼, 이호준의 우전안타로 만든 1,3루에서 안치용의 스퀴즈 번트로 쐐기점을 박았다. SK는 8회 최윤석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이호준은 이날 홈런 포함 3안타 1득점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재홍도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어깨 통증 후 복귀전이었던 SK 선발 로페즈는 7이닝 동안 5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으로 4실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홈런 2방을 맞는 등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노련미를 앞세워 이닝이터다운 면모를 뽐냈다.
삼성은 1회 최형우의 좌중간 2루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5-1로 뒤진 3회에는 박석민(우월 투런)과 이승엽(우월 솔로)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1점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이후 박희수, 정우람으로 이어진 SK 불펜진을 상대로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삼성 좌완 에이스 차우찬은 2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2탈삼진으로 5실점(4자책),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 작년 10월 3일 대구 SK전 이후 3연패다. 이어 삼성 마운드에는 김효남, 정현욱, 안지만이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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