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넥센 타선, 3홈런 포함 18안타 폭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4.27 21: 39

넥센 히어로즈의 방망이가 이상하리만치 매섭다.
넥센은 2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런 3방 포함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끝에 11-4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쾌조의 4연승을 달리며 8승6패로 공동 3위를 유지했다.
넥센은 18안타로 11점을 뽑아내며 전날(26일)까지 득점권 타율 1위(.363)의 면모를 자랑했다. 홈런 3개 포함 7개의 장타와 몰아치는 연타로 상대 투수진을 흔들어놨다. 전날(26일) 잠실 LG전에서 9회 대역전극으로 9-7 승리를 거두고도 지친 기색이 없는 넥센이었다.

특히 3번 이택근-4번 박병호-5번 강정호로 이어지는 'LPG' 중심타선은 전원 홈런과 함께 7안타 6타점을 폭발시켰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이날 나란히 3안타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박병호는 이틀 연속 홈런과 함께 8경기 연속 타점 행진도 이어갔다.
1회부터 넥센의 방망이가 가동됐다. 1회 2사 후이택근의 볼넷과 도루,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 1사 후 세 타자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달아나는 3점을 올렸다. 넥센은 3회에도 박병호가 출루하고 강정호가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했다.
5회는 넥센 중심타선의 장타력이 빛을 발했다. 1사 후 이택근이 바뀐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개인 시즌 1호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후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강정호가 다시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넥센은 6회 정수성의 우익선상 적시 3루타로 1점을 보탰다. 이어 7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초구에 우중간 솔로포를 쏘아올려 중심타자 전원 홈런을 달성했다. 넥센은 8회 장기영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 11-4 완승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한화 선발 안승민은 1⅔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강판의 굴욕을 당했다. 넥센은 4회와 9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점수를 뽑아내며 유창식-송창식-마일영-최우석으로 이어진 한화 계투진을 두들겼다.
넥센은 지난해 팀타율 최하위(.245)에서 탈피한 뜨거운 방망이로 올 시즌 공동 3위에 오르며 달라진 팀 컬러를 과시하고 있다. 김 감독은 최근 "믿을 수 없는 게 방망이라지만 쳐줘야 할 때 쳐주는 타자들 덕분에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며 칭찬했다. 넥센이 투타 조화로 올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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