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결승포 임재철, 사실 바뀔 뻔 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4.27 21: 54

"대주자 허경민에게 도루 사인을 냈고 만약에 아웃되었으면 8회말 선두타자로 대타를 내려고 했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이용찬(23)을 칭찬하며 결승 투런의 주인공 임재철(36)을 교체할 뻔 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KIA전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이용찬과 임재철의 선제 결승 투런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전날(26일) 롯데와 공동 1위로 우뚝 선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9승 1무 4패(27일 현재)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24일 문학 SK전 이후 3연승 행진 중인 두산이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용찬이가 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투구 수가 많았지만 7회까지 잘 던져줘 기분이 매우 좋았다"라며 흐뭇해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7회 2사 1루서 타격 변화를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재철이의 장타가 때마침 잘 터졌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실 윤석민을 대주자 허경민으로 교체하고 임재철을 타석에 들여보내면서 허경민에게 도루 사인을 냈다. 만약 허경민이 도루를 성공하면 그대로 가고 아웃되었더라면 8회말 임재철을 대타로 교체하려고 했다. 그런데 재철이가 홈런을 펑 치더라".(웃음)
양 팀은 28일 선발로 각각 김선우(두산)와 앤서니 르루(KIA)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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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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