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과 같았던 역전패의 후유증은 없었다. LG 트윈스가 장단 22안타를 터트리며 거인 마운드를 쉴새없이 몰아쳤다. LG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롯데를 20-8로 꺾었다. LG는 선발 전원 안타는 물론 한 경기 최다 득점,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을 위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김기태 LG 감독은 "어제 그런 경기를 해서 사실 후유증도 걱정했는데 우리 선수들 정말 대단하고 너무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점을 기록한 4번 타자 정성훈은 "오늘 홈런은 타석에서 내 스윙하려고 했던게 운좋게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은 건 시즌 들어가면서 김무관 타격 코치님과 폼을 살짝 바꿨는데 그게 상당히 주효한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반면 양승호 롯데 감독은 "내일 경기 준비 잘 하겠다"고 짧은 한 마디를 남긴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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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