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붐이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의 MC 자리를 내심 기대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고쇼’의 네 번째 오디션 ‘신사의 품격’ 편에는 대세 개그맨 김준현, 김준호와 버라이어티를 주름잡는 브레인 하하, 붐이 출연해 최강의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붐은 이동욱이 MC로 발탁된 뒤 “붐, 이러다 ’강심장‘ 메인 MC 되나?”라는 반응들을 보며 내심 자신도 기대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동엽, 김용만, 이휘재가 MC 후보로 함께 거론됐을 때 살짝 당황스러웠다. 어머니께서는 걱정하는 마음에 전화까지 하셨다. 결국 3시간 뒤 신동엽 MC 확정 사실을 아버님의 문자로 확인했다”며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붐은 또 “‘강심장’ PD를 저 혼자 5회, 이동욱 씨 동반 2회, 총 7회 만났다”며 이동욱 캐스팅에 얽힌 비화를 밝혔다. 그는 “군 생활하면서 이동욱 씨가 너무 재밌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이후 이동욱 씨에게 ‘강심장’ MC를 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조리 있게 설명해 이동욱을 설득했다”고 이동욱에게 MC 자리를 제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계속해 나가던 붐을 향해 MC 고현정은 “이 이야기는 웃으며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강심장’ PD가 붐 씨를 오해하게 한 것 아니냐”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다른 출연진들도 붐에게 “욕 한번 하라”며 강심장 PD에게 영상 편지를 띄울 것을 종용했고, 마지 못해 카메라 앞에 선 붐은 하지만 머뭇머뭇거리다가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당찬 각오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MC 고현정이 17년 만에 방송에서 최초로 드라마 ‘모래시계’의 명장면을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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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