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진 대전, 울산전서 '터닝 포인트' 맞을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28 07: 11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대전이 지난 시즌 상대 전적 2전 2승을 기록했던 팀과 만난다.
위기의 대전 시티즌이 더이상 물러날 수 없는 벼랑 끝에서 울산 현대와 대결한다. 대전은 28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연패와 리그 최하위라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대전이 반전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
'꼴찌' 대전이 3위 울산을 상대로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다. 지난 시즌 대전은 울산과 2번 만나 2번 모두 이겼다. 올 시즌도 반드시 그러리라는 법은 없지만 선수들의 머리 속에 좋은 기억이 남아있는 상대다. 해볼 만하다.

최근 독해진 대전의 분위기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1승8패라는 초라한 성적표에 유상철 감독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말 한마디보다 확실한 결과를 내놔야할 시기가 된 것. 어느 때보다 울산전 승리가 간절한 이유다.
대전은 지난 경기에서 활약한 신인 공격수 한그루와 김형범을 내세워 공격의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성남에서 데뷔한 후 올시즌 대전으로 이적한 장신 공격수 한그루가 대전의 새로운 공격카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상주전에서 2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전남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형범 또한 대전의 '믿는 구석'이다. 지난 전남전에서 3년 반 만의 프리킥 득점을 신고한 김형범은 최근 2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해냈다.
현재 5승3무1패로 리그 3위에 올라있는 울산은 국가대표 공격수 김신욱과 이근호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날카로워진 공격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K리그와 ACL을 병행하는 강행군으로 지쳐있다는 점은 대전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유상철 감독은 "울산과는 작년에 두 번 맞붙어 다 이겼다. 개인적으로 가장 지고 싶지 않은 팀이기도 하다"라며 "울산은 힘과 높이를 모두 갖춘 쉽지 않은 팀이지만 체력적으로 지친 울산이 우리를 이기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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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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