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5연속 무실점' 부산의 '질식수비' 뚫을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28 07: 26

좀처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주 상무가 다시 한 번 난적을 만난다.
상주 상무는 28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0라운드 경기서 '질식수비'의 부산 아이파크와 맞붙는다.
2012 K리그 시즌 초반 화두는 단연코 부산의 '질식수비'다. 5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은 탄탄한 협력수비를 구사하는 스리백 전술로 상대의 숨통을 조이며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철옹성 같은 부산의 수비는 '닥공'의 전북과 '신공'의 성남마저 무너뜨리며 K리그 최다 연속 무실점 경기 신기록에 도전할 태세다. 현 기록은 1993년 성남 일화가 세운 8경기다.
9경기 10득점 14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상주가 부산의 질식수비를 뚫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재성과 유창현, 고차원 등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는 있지만 확실하게 득점포를 가동시켜줄 수 있는 해결사가 없다는 점은 상주의 고민거리다.
권순태-이종민-김치곤-김형일-김치우 등 국가대표급 수비라인을 갖추고도 무실점 경기가 지난 8라운드 인천전(1-0 승리)뿐이었다는 점은 부산전을 앞둔 박항서 감독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한다.
더군다나 상주는 상대 전적에서도 부산에 열세를 기록 중이다. 창단 이후 3번 맞붙어 1무2패로 단 한 번도 승리를 기록한 적이 없다. 승리를 거두더라도 좀처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분위기도 아쉽다.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지만 어딘지 2%가 부족하다.
이에 비해 K리그 초반 최고의 이슈로 떠오른 '질식수비'를 앞세워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무패 경기를 이어가며 리그 7위(3승4무2패, 승점 13)를 사수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부산이지만 지난 9라운드 강원전에서 질식수비 대신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며 '해볼 만한 팀은 잡는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과연 '질식수비' 부산의 상승세에 리그 13위(2승2무5패, 승점 8) 상주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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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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