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지’ 지동원(20, 선덜랜드)에게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마지막 찬스가 왔다.
지동원은 FA컵을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고작 3차례 교체 출전에 그치며 좀처럼 기회를 못 잡지 못했다. 지난 한 달간으로 범위를 좁히면 0-4로 대패했던 지난 10일 에버튼전의 24분이 마지막 출전이었고 출장 기회가 줄어들며 실전 감각이 떨어지다 보니 당시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지동원은 시즌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현재 8골로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지난주 아스톤 빌라전서 당한 사타구니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빠지게 되며 시즌 막판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라르손과 함께 키어런 리처드슨(MF) 역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태이고, 크레이그 가드너 또한 경고누적으로 주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지동원의 출전 가능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더욱이 선덜랜드는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칠 만큼 득점력에 상당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마틴 오닐 감독이 남은 3경기서 어떻게든 공격진의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덜랜드 에코 등 지역지들 역시 “마틴 오닐 감독이 남은 3경기를 유망주들을 심도 있게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그 대상으로 지동원을 비롯해 코너 위컴, 데이빗 메이러 등 3인방을 지목했다.
선덜랜드는 28일(한국시간) 오후 11시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볼튼 원더러스와 홈에서 리그 36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지동원으로서는 교체 출전을 넘어 지난해 12월 이후 근 5개월 만에 선발 자리까지 꿰찰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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