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비만? 'No'...상주전서 공격에 집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4.28 08: 14

부산 아이파크가 강원 FC전에 이어 상주 상무전에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까?.
부산에 대해 어느 순간부터 '질식수비'란 말이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FC 서울전과 14일 전북 현대전에서 꽁꽁 틀어 막는 모습으로 0-0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산의 수비지향적인 전술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래서 붙은 말이 '질식수비'. 부산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됐다. 이번 시즌 중앙 수비수들의 부상 이탈로 수비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그렇게 불릴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 단 서울과 전북 등 부산과 비교해 엄청난 전력 차를 보이는 팀에는 좀 더 수비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산으로서는 승점을 따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결국 부산은 성공했다. 서울과 전북에 모두 비기면서 승점 1점씩을 추가했고, 현재 3승 4무 2패로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다. 실점은 9경기 6실점. 수원 삼성(3실점)에 이어 리그 2위의 최소실점이다. 그만큼 부산의 수비가 잘됐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도 아니다. 승리가 필요할 땐 반드시 챙겼다. 부산은 21일 강원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즉 부산은 해볼 만한 팀에는 공격적으로도 나서며 공·수의 비중을 맞춘다. 특히 강원전에서는 전방에서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강원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김상호 강원 감독이 놀라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할 정도. 당시 부산은 전반전 내내 강원을 밀어붙이며 공격적인 면모를 보여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전은 그렇지 못했다. 한 골을 리드한 상황에서 부산 선수들이 내려섰고, 강원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양 팀 모두 위축된 모습을 보인 것. 안익수 부산 감독으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었다. 안 감독은 "골이 터지고 더욱 공격을 하라고 공격수들을 투입했지만 자신들도 모르게 수비적으로 내려선 것 같다"며 불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을 봤을 때 28일 상주종합운동장서 열리는 상주전에서 부산은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현재 상주는 2승 2무 5패로 리그 13위에 그치고 있는 팀이기 때문. 9경기 10득점 14실점은 부산이 봤을 때 '해볼 만한 팀'에 속한다. 부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먹잇감. 선수들도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한 만큼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어 활발한 공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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