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다' 서재응, 5년째 타선과 궁합이 안 맞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4.28 10: 33

불운이 이어지는가.
KIA 우완투수 서재응(34)의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타선과 궁합이 맞지 않는 편이다. 입단 후 지난 4년 동안 시즌 10승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고비를 넘기지 못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올해도 초반 들어 피하고 싶은 징크스를 되풀이하고 있다.
서재응은 지난 27일 두산과 잠실경기에 선발 등판해 만원 관중 앞에서 당당한 호투를 펼쳤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6안타를 맞고 위기에도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고 특유의 떨어지는 변화구로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노련함을 한껏 과시했다.

강력한 볼이 아니어도 상대 타자를 어떻게 제압해야 하는지 확실히 보여주었다. 절묘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력, 상대의 노림수를 피하면서 두산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러나 7회말 2사후 한복판으로 몰린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해 투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서재응은 올해 4경기에서 1승 2패 방어율 2.55를 기록중이다. 2경기는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 지원이 원활했다면 충분히 승리투수가 될 수도 있었다. 팀 타선은 최근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의 부진을 겪고 있다. 팀타율(.214), 팀득점(48점) 최하위인데도 팀 잔루(108)는 2위이다. 극심한 변비 증세를 겪고 있다.
서재응은 지난 2년 연속 10승 가능성이 있었다. 2010년 9승, 2011년 8승2세이브를 따냈다. 그러나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역시 타선과 궁합이 맞지 않았다. 작년의 경우 퀄리티스타트에도 승리에 실패한 경기는 6번이 있었다.
더욱이 올해 팀 타선은 근래 들어 최악의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범호가 복귀할 때까지는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서재응은 올시즌을 앞두고 군살을 빼고 훈련에 매진해 첫 10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그의 어깨보다는 방망이부터 살펴보는 게 우선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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