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대구 FC전에서 승리를 기록, 연승으로 상승세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까?.
4월 중순은 포항에 악몽과 같은 기간이었다. 지난 11일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서 0-2로 완패하며 4연승이 중단됐던 포항은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2-3,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원정경기서 0-1로 잇달아 패배하며 3연패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9위까지 떨어져 있었다.
포항이 흔들렸던 시기였던 것. 하지만 포항은 22일 전북 현대와 경기서 흔들림을 잡았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상대로 포항은 1-0 승리를 따내며 연패를 끊은 것. 게다가 아홉수에 걸렸던 황진성이 골을 터트리며 30-30(30골-30도움) 클럽에 가입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제 포항에 필요한 것은 연승이다. 절실하다. 상승세가 필요하기 때문. 포항은 28일 대구 원정 이후 다음달 2일 감바 오사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E조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포항으로서는 승리해야만 하는 경기.
포항은 2위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과 승점이 6점으로 같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순위가 뒤져 있다. 포항은 감바전에서 승리해 부뇨드코르와 승점 차를 벌리거나 같은 승점을 유지한 뒤 부뇨드코르 원정경기서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리그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포항의 순위는 6위. 1위 수원과 승점 차는 6점이다.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따야 한다는 게 포항의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그 3위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대구전 다음의 리그 상대가 만만치 않다. 바로 상위권 전력의 FC 서울. 포항으로서는 서울전에서도 승리를 따내야 선두 수원과 승점 차를 좁힐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포항에 대구는 길목에서 만난 상대일 뿐이다. 감바와 서울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포항으로서는 대구를 발판 삼아 상승세로 도약할 필요가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