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무실점' 수원-'2G 9골' 성남, 10R 최고 ‘빅뱅’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4.28 09: 25

K리그 대표 라이벌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 28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마계대전’으로 유명한 빅클럽들이 만났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흥미거리가 많다.
첫 번째는 이번 경기가 올 시즌 안방에서 무실점 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의 강력한 ‘방패’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센트럴코스트(5-0 승) 포함 최근 2경기에서 9골을 몰아친 ‘신공’ 성남의 충돌이라는 점이다.
수원은 보스나 곽희주 오범석 등이 지키는 플랫4가 상당히 견고한 반면 성남은 지난 광주전(4-2 승)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에벨찡요까지 돌아와 파괴력을 더했다. 어떤 식으로든 한 팀은 상승세가 꺾일 수밖에 없다.

과거 성남맨에서 올 시즌 수원으로 말을 갈아탄 라돈치치가 과연 친정 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사실 라돈치치가 수원으로 갈 때까지만 해도 그의 활약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6골1도움으로 시즌 초반 수원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성남으로서도 ‘마계대전’의 라이벌전에서 라돈치치에 당한다면 자존심이 크게 상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로 각각 ‘에벨톤’이란 이름으로 활약하고 있는 수원과 성남의 두 브라질리언 용병의 첫 맞대결이라는 점이다.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하나로 평가되는 수원의 에벨톤C와 성남의 에벨톤은 이번 경기가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나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또한 현재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현재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마계대전은 더욱 흥미롭다. 수원의 에벨톤C는 부산과 홈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데 이어 지난 서울과 홈경기에선 박현범의 결승골을 돕는 등 이적 후 2골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 공격포인트의 양보다 매경기 측면과 중앙에서 상대 수비를 흔드는 에벨톤C의 플레이는 수원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올 시즌 활약이라면 성남의 에벨톤 역시 만만찮다. 지난주 광주전에서 해트트트릭을 쏘아올린 그는 단숨에 득점랭킹 단독 1위(7골)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성남의 ‘신공’이 부진할 때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신태용 감독의 신뢰와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큰 에벨톤이다.
비록 순위에선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를 거두며 K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6승2무1패)이 현재 8위에 랭크 중인 성남(4승1무4패)에 앞서 있지만 성남 역시 최근 3연승으로 초반 부진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따라서 수원과 성남의 마계대전은 K리그 10라운드 최고의 맞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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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벨톤C-에벨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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