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의 3연승인가, 송은범의 첫 승인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와 삼성과의 시즌 2차전은 두 투수의 어깨에 눈길이 쏠린다. 삼성 선발 고든은 3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SK 선발 송은범의 팔꿈치 수술 이후 첫 1군 등판이다. 양팀들도 도약을 위해서는 서로 질 수 없는 중요한 경기이다.
송은범은 작년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과정에 순조롭게 진행됐고 예정대로 복귀하게 됐다. 2군에서는 147km짜리 볼을 뿌리는 등 정상 구위를 회복했다. 송은범의 복귀와 함께 탄탄했던 SK 마운드는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만수 감독은 "송은범이 첫 등판을 감안해 약 80개 정도 볼을 뿌리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회 또는 6회 정도까지 마운드를 지킨다면 특유의 불펜투수들이 등장하게 된다. 예전만은 아니겠지만 작년 150km대를 웃돈 스피드도 관심거리이다.
삼성은 브라이언 고든을 선발출격시킨다. 고든은 개막 이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방어율도 2.19의 수준급이다. 제구력 뿐만 아니라 탈삼진 능력도 갖춘 A급 투수이다. 3연승에 도전하면서 전날 팀 패배의 설욕을 노리고 있다.
SK 타선이 고든을 상대로 어떤 득점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3경기 연속 한 자리수 안타에 허덕였던 SK는 전날 10안타를 날리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최근 5경기에서 16타수 1안타에 그친 1번타자 정근우의 활약이 관건이다.
삼성은 홈런포 양산에 시동을 건 이승엽과 최형우의 쌍포가 관건이다. 극심한 타격슬럼프를 겪고 있는 최형우는 전날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쾌조의 타격을 자랑하는 이승엽의 뒤에서 한 방을 뒷받침한다면 쉽게 경기가 풀릴 수 있다는 점에서 최형우의 방망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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