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에게는 어떤 고민이 있을까.
타고난 끼와 부단한 노력을 토대로 국내를 넘어 일본까지 접수한 정상의 한류스타 장근석이 늘 성공만을 강요하는 주변 시선에 대해 부담스러운 눈치다. 그야말로 '일본을 잡아먹었다'는 그에게 거는 기대가 없다면 물론 거짓말일 터. 하지만 한류스타로서 최고의 위치에 섰다고 해도 아직 그의 나이는 고작 26살이다. 배울 것도 해볼 것도 많은, 아직은 넘어지고 깨지더라도 회복력이 충분한 청춘이란 것.
장근석은 최근 출연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사랑비'의 흥행 부진을 놓고 자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연예가 안팎의 말들이 서운한 듯 했다.

장근석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위치한 '사랑비' 촬영장 인근에서 취재진과 만나 작품의 부진한 시청률 성적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끝에 "사람들이 항상 내게 성공을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사랑비'는 멜로 거장 윤석호 PD와 한류스타 장근석, 윤아의 공동 작업으로 큰 화제를 모았지만 정작 시청률 성적은 저조해 아쉬움을 사고 있는 작품. 시대착오적인 스토리나 비교적 느린 전개 속도 등이 지적을 받으며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역부족인 상황이다.
장근석은 "이제껏 작품을 하면서 시청률에 대해서 크게 신경쓴 적이 없다. 현장이 재미있고 같이 작업 하는 사람들과 호흡이 즐거워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해도)동요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또 "한 가지 꼭 말하고 싶은 건.. 사람들이 항상 내게 성공을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비'의 시청률이 부진하면서)저에 대해 한일 인기 온도차라던지, 시청률 결과물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는 걸 안다"며 "하지만 이제 나이 26살에 내가 그 모든 것들을 모두 다 가져야 하나. 실패도 해보고 깨져보기도 해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깨지고 또 새롭게 도전하며 살고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결국 최고의 한류스타로 주목받고 있지만 스스로에 대해 앞으로도 해야 할 경험과 얻어가야 할 것들이 더 많은 '청춘'이라고 표현하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면모를 드러냈다.
issue@osen.co.kr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