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마계대전' 서 성남 팬들에 치킨 쏜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4.28 09: 54

성남 일화의 믿음직한 ‘중원 사령관’ 김성환(26)과 성남의 열혈 팬들이 28일 오후 3시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애칭)에서 열리는 K리그 10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조금은 특별한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들 원정대의 이름은 다름 아닌 ‘수원을 잡자’는 의미의 ‘치킨원정대’. 성남 팬들은 이번 원정 경기에서 김성환이 직접 쏜 치킨을 먹으며 즐거운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김성환이 팬들에게 ‘치킨’을 쏘게 된 이야기는 지난 22일 광주전에 팬들이 선물했던 김성환을 위해 선보인 특별한 세리머니에서 시작됐다.

비록 김성환은 직전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당시 광주전은 김성환의 리그 100경기 출장을 기념해 ‘김성환 플레이어데이’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성남팬들은 관중석에서 함께 한 김성환을 위해 16번인 그의 배번에 착안, 전반 16분에 1분 동안 기립박수로 감사와 축하의 의미가 담긴 감동적인 세리머니를 선물했다.
빗줄기가 이어진 궂은 날씨 속에서도 팬들의 관심과 진심어린 축하에 감동받은 김성환은 하프타임 이벤트에서 즉석으로 유니폼과 사인볼을 선물했고 경기 후에는 자신의 트위터(@sunghwan86)를 통해 감사의 인사와 함께 성남에서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해 또 한 번 큰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28일 수원전에서도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는 김성환의 제안으로 맛있는 치킨과 함께 수원전에 나서는 ‘치킨원정대’가 조직됐다. 이들은 빅버드 원정에서 김성환이 직접 쏜 치킨을 먹으면서 성남의 승리를 외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성남에서 데뷔한 뒤 4시즌째 뛰고 있는 김성환은 올해 초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나를 키워 준 성남 구단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팬들 사이에서도 성남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어느 새 K리그 100경기 출전을 돌파한 김성환은 지난 광주전(4-2) 승리를 함께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번 수원전 대승으로 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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