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의 대망의 파이널 무대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방송 5개월 만에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K팝스타' 만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K팝스타'의 가장 큰 강점은 뭐니 뭐니해도 10대 혹은 스무 살을 갓 넘긴 어린 나이의 참가자들의 뛰어난 실력을 꼽을 수 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심사위원들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감탄했으니, 아마추어인 시청자 입장에서는 오죽했을까. 'K팝스타'의 첫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참가자들의 실력을 '극찬'을 넘어 '격찬'하는 반응을 보였다.
대표적인 실력꾼으로 꼽혔던 참가자는 톱2 이하이, 박지민을 비롯해 백아연, 이미쉘, 윤현상, 최래성, 박정은 등이 있었다. 대부분 생방송 무대에 진출했거나 혹은 톱10 진출 문턱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신 참가자들이다.

특히 이하이는 '중저음 소울풍 목소리'로 심사위원을 사로잡았다. 심사위원 박진영은 이하이의 노래를 들은 후 "나이는 고등학생이지만, 그 안에는 중년의 여성이 있는 것 같다"며 그의 원숙한 보이스에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또 아델의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을 불렀던 박지민은 미국 CNN 뉴스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고, 할리우드 배우 애쉬튼 커쳐도 트위터를 통해 박지민의 노래를 응원했다.
백아연은 청아하고 아름다운 발성으로 톱3까지 진출했고, 이미쉘은 '폭풍 고음'으로 톱5 무대에 올랐다. 윤현상은 예선에서 박진영에게 "제2의 유재하"라는 극찬을 들었고, 최래성과 박정은은 어린 나이에도 파워풀한 댄스와 퍼포먼스로 심사위원의 눈을 사로잡았다.
'K팝스타'의 또다른 흥행 요인은 SM-YG-JYP를 대표해 심사위원으로 나선 보아-양현석-박진영이었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양현석과 박진영은 현재 가수를 발굴하는 프로듀서이고, 보아는 한류 1세대 아이돌이다. 그만큼 양현석과 박진영은 참가자들의 실력을 정확하고 심도 있게 분석할 수 있었고, 보아는 세계로 뻗어나갈 'K팝스타'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스타성을 참가자들에게 찾아낼 수 있었다.

양현석은 때론 아빠처럼, 때론 동네 오빠, 형처럼 참가자들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파악해 조언을 줬고, 박진영 또한 본인이 가진 전문성을 총동원해 진심으로 참가자들을 평가했다. 보아는 언니, 누나와 같은 마음으로 참가자들을 보듬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줬다.
'K팝스타'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중 가장 흥미롭고 참가자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었던 것은 3사 트레이닝이다. '캐스팅 오디션'을 통해 SM-YG-JYP의 선택을 받은 참가자들이 각각 3사에 소속된 보컬트레이너, 안무가, 아티스트 등 전문가에 밀착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는 참가자들에게는 가수가 되기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자 양분이었고, 시청자에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가요기획사의 시스템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마지막으로 'K팝스타'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여성 우승자, 최연소 우승자가 탄생하게 된다. 그간 Mnet '슈퍼스타K'나 MBC '위대한 탄생' 시리즈의 우승은 모두 남성 참가자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모두 20대였다. 그러나 'K팝스타' 톱2 이하이와 박지민은 각각 올해 17세와 16세다. 둘 중 누군가 우승을 차지해도 최초 여성, 최연소 우승의 영예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K팝스타'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확실히 달랐다. 'K팝스타'만의 차별성이 'K팝스타'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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