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K팝 스타'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총 8번의 생방송 미션을 통해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인물은 17살의 이하이와 16살의 박지민이다.
이들은 매 생방송 무대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심사위원인 양현석, 박진영, 보아를 놀라게 만들었고 사전 온라인과 문자 투표에서도 끊임없는 지지를 받았다. 이들은 총 8번의 미션곡을 통해 잠재돼있던 역량을 발견하기도 했으며 강점과 약점을 충분히 파악했다.
사전 투표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한 이하이는 중저음의 깊이 있는 목소리로 보는 이를 매혹했다. 특히 최근 있었던 곡 준결승전에서 불렀던 '유고걸'에서 이하이만의 매력은 폭발했다. 이하이는 '유고 걸'을 자신만의 R&B 버전으로 편곡해 청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 있는 무대를 펼쳤다. 이에 양현석과 보아는 "자신감 있는 포즈와 표정이 좋았다. 이하이의 모든 것이 돌아왔다"며 9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점수를 짜게 주기로 유명한 심사위원 박진영 역시 "안정되고 편안해 보였다"며 92점을 선사했다.

이하이의 매력은 지난 8일 생방송 무대에서 펼쳐진 '러브' 무대에서도 펼쳐졌다. 붉은색 미니 원피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하이는 리듬감 가득한 키샤콜의 '러브'를 선곡해 불렀다. 기존 가수들도 부르기 힘들다는 어려운 리듬을 이하이는 완벽하게 소화, 꺾기 창법까지 훌륭하게 불러냈다. '소울' 이하이의 명성대로 감정이 담긴 표정과 몸짓 역시 충분한 매력을 느끼게했다.
이에 보아와 양현석은 "원곡가수와 비교했을 때 손색없었다"는 평과 함께 93점을 줬고 박진영은 "부르기 어려운 곡을 좋은 필로 소화했다"며 94점을 선사했다.
이하이가 소울이라면 박지민은 폭풍 고음이다. 음역대가 넓고 청아한 음색을 자랑하는 박지민은 고음이 부각된 노래들로 호평을 받아왔다. 박지민은 가장 최근에 있었던 준결승전에서 시크릿 가든의 '유 레이즈 미 업'으로 감동있는 무대를 꾸몄다. 순백의 미니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박지민은 도입부부터 폭풍 고음을 선보이더니 감정에 몰입돼 울먹이는 목소리로 듣는 이들까지 눈물짓게 했다.
이에 보아는 "나도 일본에 있을 때 많이 힘들었다"며 공감의 눈물을 흘렸고 9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양현석과 박진영 역시 각각 97점, 92점의 점수로 높은 점수로 박지민의 무대에 호평을 전했다.
박지민의 재발견은 지난 달 25일 펼쳐졌던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였다. 박지민은 영화 ‘오즈의 마법사’ OST ‘오버더레인보우’를 선곡해 청아한 목소리를 맘껏 뽐냈다. 후반부로 갈수록 높게 치솟는 박지민의 맑은 고음은 듣는이들까지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박지민의 무대가 계속되는 동안 박진영은 감격에 젖은 표정으로 박지민을 향해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심사위원은 99,99,100이라는 사상 초유의 대 점수를 선사하며 박지민을 눈물 짓게 만들었다.
박지민과 이하이의 생방송 미션 접전은 그야말로 흠잡을데 없는 무대의 향연이었다. 28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두사람은 서로의 미션곡을 바꿔부르게 됐다. 이하이는 박지민이 불러 호평 받았던 '롤링인더딥'으로 박지민은 이하이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머시'로 무대에 오른다.

박지민이 ‘랭킹 오디션’에서 불렀던 ‘롤링인더딥’은 세계적인 톱스타 애쉬튼 커쳐와 에릭 베넷이 극찬하며 자신의 SNS에 게시했는가 하면, 미국 CNN 방송에까지 소개됐던 바 있다. 또한 이하이는 ‘배틀 오디션’에서 ‘머시’를 불러 같은 조에 편성됐던 라이벌 박지민에게 완승을 거두고 당당히 생방송 진출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바꿔부르기' 미션에서 상대방이 일궈낸 성과를 따라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됐다.
제작진은 “이번 파이널 미션은 상대방의 색깔이 가장 잘 드러났던 곡을 어떻게 자기 식으로 잘 부르냐가 관건”이라며 “TOP2는 미션을 받고 많이 고민하고 열심히 재해석해서 연습에 임하고 있다. 새로운 느낌의 ‘롤링인더딥’과 ‘머시’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최종 우승자에게는 3억 원의 상금과 세계 시장 음반 발매의 기회가 주어지며, 부상으로 우승자에게는 현대자동차의 i40가, 준 우승자에게는 i30가 제공된다.
goodhm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