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냥 2골' 울산, 대전 2-0 완파... '6G 연속 무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28 17: 07

'울산의 해결사' 마라냥이 2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2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0라운드 경기서 울산 현대가 마라냥의 연속골로 대전 시티즌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포함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슛 감각을 자랑한 마라냥은 5골로 득점왕 경쟁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6승3무1패(승점 21)를 기록,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무-승-무-승-무로 이어지던 징검다리 승리 법칙도 지켜냈다. 반면 대전은 시즌 9패째를 기록하며 1승9패(승점 3)를 기록,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혹독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울산은 이날 이근호를 교체 명단에 올리는 대신 고창현과 부상에서 돌아온 김신욱을 선발로 투입했다. 에스티벤 대신 지난 서울전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곽태휘 역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용병 케빈 오리스를 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대신 지난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한그루를 선발로 기용했다.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192cm의 장신 공격수인 한그루와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김형범의 조합을 노린 것.
그러나 전반 18분 한그루마저 부상으로 황명규와 교체되면서 대전은 위기를 맞았다. 골을 넣어줄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 속에서 수비까지 흔들린 대전은 다시 한 번 후반 수비 집중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마라냥에게 골을 허용,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대전은 초반부터 수비라인에서 불안을 드러냈다. 특히 김재훈과 한경인이 헛점을 드러내며 왼쪽 측면에서 울산의 침투를 허용했다. 전반 12분 김동석이 왼쪽으로 파고들어 아크 정면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봤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김동석은 이후 19분에도 헐거워진 수비 사이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비록 골은 골대를 빗겨났지만 가슴이 철렁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울산은 전반전을 점유율 61%로 압도했지만 유효 슈팅 하나 없이 슈팅 3개만을 기록하며 최하위 대전을 상대로 빈공에 그쳤다. 대전 역시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득점 없이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호를 빼고 마라냥을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울산은 마라냥이 가세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고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울산은 후반 15분 이현웅의 파울로 좋은 코너킥 찬스를 얻었으나 고창현에서 곽태휘로 이어진 코너킥이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며 아쉽게 득점 기회를 날렸다. 결국 김호곤 감독은 김승용 대신 에스티벤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마라냥과 에스티벤의 투입으로 활기를 찾은 울산은 후반 24분 고슬기가 오른쪽에서 대전 수비수를 뚫고 가볍게 찔러준 패스를 마라냥이 발끝으로 밀어넣으며 득점에 성공, 1-0으로 앞서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대전은 다급하게 역습에 나섰지만 쉽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26분 얻어낸 김형범의 프리킥 찬스마저 김영광 골키퍼의 정면으로 날아가며 무산되고 말았다.
찬스 뒤에 위기라고 했던가. 후반 32분 다시 한 번 고슬기-마라냥이 팀의 2번째 골을 합작했다. 대전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고슬기가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절묘한 각도에서 마라냥에게 패스를 이어줬다. 빈 틈을 놓치지 않은 마라냥은 고슬기의 패스를 그대로 받아 골을 터뜨리며 대전을 무너뜨렸다.
고슬기-마라냥의 공격에 무너진 대전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추가시간 김형범의 중거리 슈팅마저 크로스바를 벗어나며 결국 득점 없이 2-0으로 패하고 말았다.
■ 28일 전적
▲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울산 현대 2 (0-0 2-0) 0 대전 시티즌
△ 득점=후 24, 32 마라냥(이상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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