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극적 결승골' 대구 2연승, 포항에 1-0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4.28 16: 59

이진호(28)의 그림같은 발리슛이 대구 FC를 승리로 이끌었다.
대구 FC가 2연승에 성공했다. 대구는 28일 대구 스타디움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서 후반 45분 터진 이진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5승 1무 4패 승점 16점을 기록,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포항은 4승 2무 4패를 기록,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상위권으로 올라설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여가며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공격 기회는 높은 점유율 만큼 많지 않았다. 전반 11분 미드필더 이명주의 슈팅이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막혔고, 20분에도 이명주가 내준 패스를 황진성이 슈팅으로 연결, 대구 골대를 노려봤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대구는 전력의 차를 고려, 선수비 후역습의 모습으로 나섰다. 대구는 포항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역습으로 포항과 대등한 공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골대 안으로 향하는 슈팅은 극히 적었다. 게다가 전반 23분 마테우스가 부상으로 지넬손과 교체되는 바람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중원에서 지루한 공방전만을 벌이며 전반전을 마쳤다.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양 팀은 후반 들어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송한복 대신 황일수를 넣으며 공격력을 보강했고, 포항은 후반 8분 노병준 대신 아사모아를 투입해 스피드를 가미했다.
양 팀의 교체카드 싸움은 대구가 재미를 보기 시작했다. 전반전 동안 슈팅 4개에 그쳤던 대구가 포항과 점유율 싸움에서 대등해지며 보다 많은 공격 기회를 잡은 것. 포항으로서는 지켜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포항은 후반 19분 조찬호를 빼고 지쿠를 넣어 공격에서의 파괴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대구도 후반 21분 송제헌 대신 이진호를 넣어 공격에 무게를 두었다.
그럼에도 경기 주도권은 좀처럼 대구에서 포항으로 넘어오지 않았다. 대구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후반 23분에는 지넬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포항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반면 포항은 공격의 실마리를 차지 못했다. 골은 커녕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자 포항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후반 28분 고무열 대신 박성호를 투입했다.
포항의 승부수는 먹혀 들어가는 듯했다. 공격 빈도가 높아지며 다시 점유율이 높아진 것. 하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없었다. 가장 중요한 골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 대구는 포항에서 가장 많은 득점(6골)을 기록하고 있는 지쿠를 철저하게 막아내며 포항의 노림수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포항은 짧은 패스로 박성호 등 다른 선수들이 공격 기회를 만들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대구였다. 대구는 후반 45분 마지막 교체카드였던 이진호가 그림같은 발리슛을 터트리며 포항을 좌절케 했다. 문전으로 빠르게 쇄도하던 이진호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황일수가 올린 크로스에 지체없이 발을 갖다 대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남은 시간 동안 동점을 노려봤지만 대구의 수비진이 끈질긴 집중력으로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 28일 전적
▲ 대구 스타디움
대구 FC 1 (0-0 1-0) 0 포항 스틸러스
△ 득점=후45 이진호(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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