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기분 좋게 베이징으로 출발할 수 있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28 17: 44

"이 경기 승리로 기분 좋게 베이징으로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
2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0라운드 경기서 울산 현대가 마라냥의 연속골로 대전 시티즌에 2-0 승리를 거뒀다.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강행군 속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4월 한 달 동안 7경기를 치러야하는 가혹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이날 승리로 3승3무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김호곤 감독은 경기 후 "ACL 베이징전을 앞두고 홈에서 꼭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팬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이 경기 승리로 기분 좋게 베이징으로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후반 터진 마라냥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지만 전반전에는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해했던 김 감독은 "대전전을 앞두고 우리들이 미리 약속한 플레이가 있었는데 패스 같은 부분에서 타이밍이 늦었다"고 복기했다. 결국 김 감독은 후반 마라냥과 에스티벤을 투입하며 경기를 조율했고 이 작전이 맞아들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마라냥 교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경기 운영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한 김 감독은 이날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숨은 공신이 된 고슬기에 대해서도 "다양한 쓰임새가 있는 선수다. 패스의 타이밍이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고슬기에 의한 패싱이나 터칭을 많이 하려고 한 점이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 제주와 선두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울산이지만 김 감독은 "우리 갈 길만 생각한다"며 "선두그룹에 승점차가 나지 않게 따라붙으며 ACL을 잘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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