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제구난에 5이닝 5실점 '부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4.28 19: 04

공이 전혀 말을 듣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문성현(21)이 2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볼넷 5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제구난에 빠졌다.
문성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 김태균과 김경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문성현은 고동진의 땅볼을 잡아 3루주자 김태균을 처리했다. 그러나 최승환의 좌전 적시타로 김경언이 홈을 밟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문성현은 이대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2사 만루에서 강동우에게 우익수 뒤 담장 밑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한상훈의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를 맞은 문성현은 장성호의 땅볼 때 2루수 실책까지 더해져 2점을 더 내줬다. 문성현은 김태균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고 나서야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문성현은 4회 다시 선두타자 하주석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대수의 희생번트, 강동우의 땅볼로 맞은 2사 3루 위기에서 문성현은 한상훈의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문성현은 5회 야수들의 호수비에 힘입어 이닝을 마친 뒤 팀이 1-5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겼다.
이날 문성현은 최고구속 148km의 직구 제구에 애를 먹으며 한화 타선에 안타를 허용했다. 직구의 위력이 사라진데다 높게 형성된 변화구로도 한화 타선의 타이밍을 뺏지 못했다. 이날 투구수는 97개(스트라이크 56개+볼 41개)를 기록했다.
문성현은 첫 두 경기에서 고전하다 지난 20일 목동 두산전에서 7이닝 3실점하며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와 첫 승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날 다시 부진한 모습으로 시즌 초반 김시진 넥센 감독에게 근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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