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우완 양훈(26)이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 달성과 동시에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양훈은 2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1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양훈은 시즌 4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양훈은 1회 1사 후 장기영의 볼넷과 도루, 이택근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높은 직구를 연이어 던지며 앞선 세 경기 등판의 악몽이 재현되는 듯 했다.

그러나 팀이 2회말 5점을 대량 득점한 뒤부터 양훈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양훈은 3회 1사에서 정수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1아웃을 잡은 뒤 정수성의 도루사로 이닝을 마쳤다.
양훈은 5회 선두타자 김민우가 번트안타로 출루했으나 1사 1루에서 서건창이 3루수 직선타로 막힌 데 이어 1루주자가 귀루하다 아웃돼 위기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6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양훈은 6회 2사 후 이택근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폭투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박병호에게도 볼넷을 허용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양훈은 강정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양훈은 퀄리티 스타트와 첫 승 요건을 갖춘 뒤 7회부터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겼다. 양훈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2회 5점을 뽑아낸 한화는 7회초 현재 5-1로 앞서, 전날(27일) 4-11 완패 수모를 설욕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 선발 등판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20으로 부진했던 양훈이었다. 그러나 양훈은 이날 한층 안정을 찾은 모습으로 팀의 젊은 선발진에 청신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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