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설욕전이었다.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 졌지만 중심 타선의 한 방에 힘입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롯데는 28일 LG와의 홈경기에서 8회 전준우의 결승타에 힘입어 5-3으로 웃었다.
전날 쓰라린 패배를 당했던 롯데가 선취 득점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롯데는 1회 1사 2, 3루 상황에서 홍성흔의 내야 땅볼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뒤 박종윤의 우중간 적시타로 2-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2회 1사 후 황재균이 LG 선발 이승우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9구째 체인지업(131km)을 받아쳐 105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때렸다. 올 시즌 첫 대포.
2회 2사 후 서동욱이 볼넷을 고른 뒤 오지환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 1점을 만회한 LG는 3회 박용택의 적시 2루타,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정성훈이 130m 짜리 대형 솔로포를 때려 3-3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전준우의 결승타에 힘입어 전날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3-3으로 맞선 롯데의 8회말 공격. 선두 타자 김주찬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렸다. 곧이어 조성환은 벤치의 지시대로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김주찬을 3루까지 진루시켰다.
LG는 좌완 최성훈 대신 사이드암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전준우는 중전 안타를 때려 김주찬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전준우의 결승타가 터지는 순간 사직구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그리고 강민호가 좌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때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았다. 8회 1사 후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최대성은 구원승을 따냈다. 9회 등판한 소방수 김사율은 2점차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LG 선발 이승우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외야수 이대형은 3회 2루 베이스를 훔쳐 개인 통산 350도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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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