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26)는 28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아직 감이 오질 않았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27일까지 타율 3할6리(49타수 15안타) 1홈런 8타점 6득점을 기록 중인 전준우는 전날 경기에서도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분전하기도 했다.
그는 "감이 와야 하는데. 미친듯이 와야 하는데"라면서 "이래서 될 일이 아니다"고 타격감 회복을 갈망했다. "왼쪽 어깨 통증도 사라졌다. 이제 타격감만 찾으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전준우는 이날 거인 군단에서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전준우는 1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3회 삼진 아웃, 6회 볼넷을 고르며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전준우는 3-3으로 맞선 8회말 공격 때 대형 사고(?)를 저질렀다.

선두 타자 김주찬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조성환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는 LG 사이드암 3구째를 때려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3루에 있던 김주찬은 여유있게 홈인. 천금같은 결승타를 때린 전준우는 강민호의 2루타 때 홈까지 파고 들어 쐐기 득점을 올렸다.
짜릿한 결승타를 터트린 전준우는 전날 패배의 설욕은 물론 타격감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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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