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경민이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홍경민은 28일 방송된'불후의 명곡'에서 DJ. DOC의 곡 '미녀와 야수'로 가수 에일리, 알리, 노브레인, 소냐 등을 차례로 제압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로커 홍경민은 힙합곡 '미녀와 야수'를 파워풀한 보컬을 강조한 편곡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관객들과 호흡을 나누며 흥겨운 분위기를 배가했으며 420표를 획득, '불후의 명곡' 출연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첫 타자는 디셈버의 DK였다. 그는 전영록의 '종이학'을 선택하며 당시에 유행했던 금속 안경테를 소품으로 준비해오는 열의를 보였다. DK에 이어 무대에 오른 린은 김혜림의 'DDD'를 불렀다. "처음으로 무대에서 워킹을 하고 손가락으로 찌르기도 한다. 움직임이 있다"며 변신을 예고한 그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만들었다. 두 사람의 대결은 린의 낙승을 점쳐지는 가운데 DK가 382표를 차지하며 린을 눌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에일리는 김수희의 ‘고독한 연인’을 부르며 405표를 획득, DK를 누르고 1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파워풀한 보컬와 역동적인 댄스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 잡았은 그는 다음 순서인 홍경민과의 대결에서 패해 1승에 만족해야 했다.
홍경민에 이어 양수경의 '사랑은 차가운 유혹'을 선택한 알리, 김창남의 '선녀와 나무꾼'을 부른 노브레인, 수와진의 '파초'를 노래한 소냐가 차례로 무대에 섰다. '불후의 명곡'이 자랑하는 실력파 보컬리스트인 만큼 작사가 이건우의 극찬이 쏟아졌다.
그는 "알리에게 '사랑은 차가운 유혹'을 줬다면 '사랑은 뜨거운 유혹'이라고 이름을 바꿨을 것이다. 알리 노래를 듣고 사랑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나"고 칭찬했으며 노브레인에게는 "컨트리로 재해석하다니 놀랐다. 훌륭한 팀이라는 생각을 했고 좋은 무대였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방송 후 우승 트로피를 받은 홍경민은 "왜 이렇게 쑥스러운지 모르겠다"며 " '불후의 명곡'에서 받은 두 번째 트로피가 생겼다. 무척 기분이 좋은 일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불후의 명곡’은 작사가 이건우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건우는 1988년 ‘좋은 노랫말상’ 수상했으며 김건모, DJ.DOC, 수와진, 태진아, 전영록 등 장르를 뛰어넘은 음악 활동으로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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