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제 마음을 몰라주는 유준상 때문에 눈물을 쏙 뺐다.
28일 방송된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엄청애(윤여정)는 씀씀이가 큰 며느리 차윤희(김남주)에게 한 소리를 하다 아들 방귀남(유준상)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 상심한 그는 “앞으로 저 없을 때 아내 야단치지 말아달라”는 방귀남의 말에 상처를 받은 후 남편 방장수(장용)를 찾아가 하소연을 했으나 오히려 “왜 그랬냐”는 핀잔을 들었다.
엄청애는 “30년 만에 만난 아들이 내 속을 알리가 없지. 30년을 넘게 산 당신도 내 편이 아닌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방장수가 운영하는 빵집에서 나온 엄청애는 둘째딸 방이숙(조윤희)과 우연히 만났다. 그는 “귀남이를 찾은 건 믿을 수 없이 기쁜 일인데 문득 돌아보니까 내 인생이라는 게 참 너무나 보잘 것 없는 것 같아. 나도 내 아들, 며느리한테 멋있고 세련된 어머니고 싶지. 섭섭하고 별 것도 아닌 일에 상처 받고 이러는 내 꼴이 너무 보기 싫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남편 방귀남의 돌발 행동에 며느리 차윤희는 가슴이 철렁했다. 그는 남편에게 “진짜 그런 식으로 말했어? 어머니가 괜찮다는 건 절대로 안 괜찮다는 이야기야”라며 울상을 지었다. 미국에서 30년을 홀로 지내다 부모를 만난 방귀남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 그는 “괜찮다”는 어른들의 말을 괜찮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라는 차윤희의 말에 당황했다.
반면 엄청애는 방귀남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 '쇼'를 시작했다. 그는 퇴근 후 집에 찾아 온 방귀남을 서둘러 집으로 돌려 보내며 "오랜만에 만난 아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쇼를 하는 것이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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