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벤치' 선덜랜드, 볼튼과 2-2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29 06: 57

 안정적으로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선덜랜드와 강등권 탈출을 꿈꿨던 볼튼의 승부는 승자 없이 2-2 무승부로 끝났다.
선덜랜드와 볼튼은 29일(한국시간) 새벽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서 끝난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서 2-2로 비기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했던 볼튼으로서는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역전을 허용, 결국 무승부로 끝난 것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마틴 오닐 감독은 이날 니클라스 벤트너와 스테판 세세뇽-제임스 맥클린-프레이저 캠벨을 선발로 기용해 시즌 아웃된 세바스티안 라르손의 빈자리를 채웠다. 지동원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다급한 처지의 볼튼은 초반부터 강공을 퍼부었다. 전반 8분 나이젤 리오코커가 아크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공격을 개시한 볼튼은 마크 데이비스와 마르틴 페트로프가 연속으로 슈팅을 이어가며 선덜랜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선제골은 볼튼이 먼저 터뜨렸다. 전반 25분 페트로프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반박자 빠르게 올려준 크로스를 볼튼의 주장 케빈 데이비스가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그러나 전반 35분 벤트너가 잭 콜백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볼튼은 전반 44분 케빈 데이비스가 떨어뜨려준 공을 은고그가 받아 골문 앞에서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봤지만 고든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그대로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결국 두 팀 모두 추가득점에 실패한 채 1-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한 선덜랜드는 후반 9분 승부의 흐름을 바꾸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케빈 데이비스가 세세뇽에게 한 태클이 파울로 선언되며 프리킥을 얻어낸 것. 선덜랜드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제임스 맥클리가 왼발 직접 프리킥으로 볼튼의 골망을 흔들어 2-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물고 물리는 접전은 계속 됐다. 볼튼은 후반 18분 미야이치 료와 이반 클라스니치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비중을 높였고 후반 25분 케빈 데이비스가 다시 한 번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2-2 상황이 팽팽히 이어진 가운데 양 팀 모두 결승골을 만들기 위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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