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넥센, 뒷심 원동력은 '집중력'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4.29 07: 24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이다".
넥센 히어로즈가 '져도 질 것 같지 않은 팀'으로 자리잡고 있다.
넥센은 지난 28일 청주 한화전에서 1회 선취점을 뽑았으나 6회까지 1-5로 뒤져있었다. 그러나 지석훈의 대타 스리런 등에 힘입어 7회 5-5 동점에 성공, 8회 강정호의 역전 결승포로 경기를 다시 뒤집으며 7-5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청주로 오기 직전 26일 잠실 LG전에서도 1-6으로 뒤져 있었으나 8회와 9회 각각 4점씩을 뽑아내는 타선 폭발로 9-7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이외에도 넥센은 개막전이었던 7일 잠실 두산전, 15일 대구 삼성전, 20일 목동 두산전 등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9승(6패) 중 5승을 역전, 혹은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역전패는 한 번(8일 잠실 두산전) 있었다.
이처럼 넥센의 뒷심이 강한 이유에 대해 팀내 선수들은 집중력을 우선 순위로 꼽는다. 28일 역전 결승포를 쏘아올린 강정호는 "팀이 역전승이 많다 보니까 선수들이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추격의 스리런을 날린 지석훈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모았다.
찬스에서 몰아치며 힘을 집중시키는 것도 넥센의 돌풍 비결 중 하나다. 넥센은 올 시즌 팀 타율 2할5푼5리로 5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클린업 트리오를 중심으로 한 득점권 타율은 3할6푼4리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타 타율도 1할8푼8리로 3위다.
김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지고 있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투수가 실점을 하면 타자들이 다시 바로 득점을 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이 분위기가 우리 팀이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까닭"이라고 밝혔다.
지고 있어도 눈빛이 지고 있는 것 같지 않은 선수들은 상대팀 선수들도 경계할 수밖에 없다. 현재 9승1무5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도 넥센에 2패를 당했다. 두 경기가 다 넥센의 역전승이었다. 넥센은 올 시즌 선취점을 허용한 경기에서도 4승5패 거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넥센은 29일 한화를 상대로 팀 창단 후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6연승에 도전한다. 상대 선발은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코리안특급' 박찬호(39)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선수들의 집중력이라면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팀이 넥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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