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기세가 한 마디로 매섭다.
넥센은 지난 28일 청주 한화전에서 8회 경기를 뒤집는 막판 화력쇼로 7-5 승리를 거두고 올 시즌 8개 구단 중 최다 연승인 5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최하위의 무기력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올 시즌 9승(6패) 중 5승을 역전 혹은 재역전승으로 얻어낸 넥센은 무서운 뒷심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3할6푼4리로 8개 구단 최강 집중력을 과시하고 있다.

넥센은 29일 한화를 상대로 3연전 전승과 동시에 팀 6연승에 도전한다. 넥센이 6연승을 거둔다면 약 1064일 만의 6연승 기록인 동시에 2008년 팀 창단 후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넥센은 2009년 5월 26일 잠실 두산전서부터 5월 31일 목동 롯데전까지 6연승을 기록한 것이 팀내 최다 연승이다.
넥센의 걸림돌은 29일 한화 선발로 예고된 코리안 특급 박찬호(39)다. 박찬호는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며 호투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24일 광주 KIA전에서는 4이닝 5피안타 3탈삼진 6볼넷 4실점(1자책)으로 호조세가 꺾인 모습을 보였으나 현재 최하위(4승12패)인 팀내 류현진과 더불어 에이스를 담당하고 있다.
박찬호라는 이름 세 글자에 넥센 선수들이 긴장하게 된다면 이날 승리는 쉽지 않다. 처음 겪어보는 투수거니와 메이저리그 출신 대선배라는 타이틀에 위축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넥센 선수들의 집중력과 팀 분위기라면 어느 팀도 두렵지 않을 듯한 모습이다.
넥센에서는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3승 평균자책점 2.10으로 쾌투하고 있는 넥센의 1선발 브랜든 나이트(37)가 선발로 출격한다. 나이트를 내세운 넥센이 박찬호의 한화를 상대로 팀 최다연승 타이 기록을 세우며 창단 후 최고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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