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만의 우승 꿈' 만치니, “역사 새로 쓸 기회” 강조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4.29 10: 1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클럽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이 쓸 마지막 단 한 번의 찬스가 찾아왔다”.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향방을 결정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을 이틀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번이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하며 ‘승리’를 촉구했다.
시즌 막판 한 때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9점차까지 벌어지며 리그 우승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던 맨체스터 시티는 맨유가 ‘약체’ 위건(0-1)에 덜미를 잡힌 데 이어 안방에서 에버튼과 4-4 무승부를 기록하는 사이 승점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이제 맨체스터 시티는 오는 5월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홈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타이틀을 놓고 운명의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승점에서 타이를 이루게 되는 맨체스터 시티는 골득실에서 앞서며 리그 1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남은 뉴캐슬전과 퀸스 파크 레인저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면 자력으로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만치니 감독은 이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승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선수들에게 역시 “역전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찬스”임을 강조하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만치니 감독은 29일 영국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에서 “뉴캐슬과 QPR이라는 쉽지 않은 대결이 남아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버튼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을 잃으면서 우리는 (역전 우승의) 마지막 기회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만약 맨체스터 시티가 맨유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는 1967-68시즌 이후 44년 만에 리그 정상에 복귀하는 것이 된다. 만치니 감독이 지역 라이벌이자 전통의 강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약 반 세기 만에 우승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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