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문규현(29)이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손상돼 30일 2차 정밀 검진을 받을 전망이다.
문규현은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회 수비 도중 상대 주자와 충돌한 뒤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신본기와 교체된 문규현은 구단 지정병원인 해운대 백병원에서 발목 및 무릎 부위의 정밀 검진을 받았다.
구단 측은 "발목은 단순 타박상에 그쳤지만 무릎 내측 인대에 피가 고여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문규현은 29일 경기 출장이 어려운 상태. 이어 "문규현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전문 병원에서 2차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상고를 졸업한 뒤 2002년 롯데 2차 10라운드로 프로 무대에 입문한 문규현은 수 년간의 무명 생활을 거쳐 지난해 롯데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은 2할2푼8리에 불과하나 탄탄한 수비 능력과 성실한 훈련 태도로 코칭스태프 및 동료 선수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동료 선수들도 한목소리로 "하루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그의 빠른 쾌유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롯데 내야진의 핵심 선수인 문규현의 부상 여파는 적지 않을 전망. 현재로서 신본기가 문규현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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