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가요 판도 또 바꿀 수 있을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4.29 14: 50

MBC '나는 가수다2'가 29일 오프닝쇼를 방송하며 본격적인 스타트를 끊는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키며 가요계 판도까지 바꿔놓은 '나는 가수다'가 또 한번 '신선한 감동'을 주는데 성공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돌 음악만 주를 이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이미 보컬 열풍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데다 밴드 열풍도 거센 터라 지난해만큼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이들의 '가창력'과 다양한 편곡이 더는 신선하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나는 가수다2'에 투입되는 가수들은 이미 '나는 가수다' 무대에 섰던 6명의 가수와 새 가수 6팀으로 구성될 예정. 기존 멤버 김건모, 정엽, 박완규, 이영현, JK김동욱, 김연우에 새 멤버 이은미, 박상민, 박미경, 이수영, 정인, 백두산이 합류했다. 이들은 29일 방송에서 자신의 히트곡을 선보인 후, 내달 6일부터 생방송으로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한다. 당초 섭외 1순위였던 이적과 윤건은 출연을 고사, 가창력보다는 뮤지션 중심으로 경연을 꾸리겠다는 제작진의 기획의도는 성사되지 않았다.
가요계는 이미 지난해 열풍을 불러일으킨 '보컬 열풍'이 또 한번 그 당시와 같은 신드롬을 불러일으키진 어렵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하반기에는 음원차트에서의 영향력도 눈에 띄게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뛰어난 보컬들이 다수 포진한데다 김건모, 이은미라는 강력한 두 축이 있어 '한 방'이 터질 가능성도 없진 않다.
한 출연 가수의 관계자는 "지난해 '나는 가수다' 식의 보컬이 식상하다는 평가가 있었던 걸 알고 있다. 이젠 순위에 보다 덜 집착해도 되는 구조가 된 만큼, 최대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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