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연패에 빠진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아쉽게 선발승을 날렸지만 혼신의 역투로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다. 박찬호는 2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비록 공주고 18년 후배 안승민이 구원으로 나와 역전 홈런을 맞는 바람에 승리를 날렸지만 인상적인 피칭이었다.
등판을 마친 후 박찬호는 "팀이 연패에 빠져 있어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1회와 2회 볼넷 하나씩 준 것과 (3회를 제외한) 매이닝 주자를 내보낸 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며 아쉬움을 밝혔다.

매번 팀이 힘든 상황에서 등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이든 늘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우리의 목표는 승리를 하는 것이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피하지 않고 승부하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마지막으로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없다"며 체력적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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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