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 스타트는 선발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 가운데 하나. 감독 입장에서 선발 투수가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다면 경기 운영이 훨씬 수월해진다. 그야말로 계산이 선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도 마찬가지. 15승 좌완 출신 장원준의 입대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내 무대에 입성한 유먼은 29일 사직 LG전서 9이닝 무실점(1피안타 7탈삼진)으로 시즌 3승째를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역대 3번째 1안타 무사사구 완봉승. 11일 잠실 LG전 이후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수립이다. 롯데는 선발 유먼의 완벽투를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유먼은 경기 후 "오늘 직구와 서클 체인지업이 특히 잘 들어갔지만 모든 공이 원하는 코스대로 잘 들어갔다. 오늘 승부구로는 직구를 주로 던졌다. 팬들 앞에서 열심히 경기를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이었고 팀원들이 공수에서 열심히 해줘서 기분이 좋다. 한국에서 첫 번째 완봉승인데 프로 데뷔 후 첫 완봉승이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형광 투수 코치는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했던 것 같고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던게 경기를 잘 풀어 나가는데 주효했다"면서 "직구가 워낙 자신있었기에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직구와 서클 체인지업 등 결정구가 굉장히 좋았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주 코치는 "특히 제구가 자유자재로 될 수 있었던 부분은 고무적이었다"면서 "부상없이 한 시즌 치룬다면 적어도 13승 이상 거둘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먼과 찰떡 호흡을 이뤘던 포수 강민호는 "유먼의 승리에 만족한다. 유먼이 스피드는 빠르지 않았어도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보였다. 그래서 직구 위주로 갔었고 '칠테면 쳐보라'는 식으로 승부를 했다. 리드하면서 공끝이 너무 좋아 계속 공격적인 리드로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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