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언 재역전 투런' 한화, 2연패 탈출..넥센 5연승 마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4.29 17: 04

한화 이글스가 이틀 간의 '넥센발 악몽'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뒤집고 뒤집히는 혈투 끝에 6회말 김경언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6-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전날(28일) 5-7 역전패를 설욕하며 2연패에서 벗어나 5승(12패) 고지에 가장 늦게나마 올라섰다. 반면 넥센은 패하며 5연승 행진을 중단, 팀 최다연승 타이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9승7패.

초반 분위기는 넥센의 우세였다. 넥센은 박찬호를 상대로 2회 강정호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출루한 뒤 오재일의 도루로 2루를 밟았다. 도루로 3루까지 진루한 강정호는 김민우의 땅볼 때 홈을 밟아 점수를 올렸다.
그러나 4회 한화가 반격에 나섰다. 나이트의 구위가 떨어지자 선두타자 김태균이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후속타자 김경언이 중전 2루타로 진루했다. 이어 고동진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가 악송구를 범해 김경언도 홈을 밟았다.
이대수가 다시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무사 1,3루에서 신경현의 투수 앞 번트 때 상대 중계 플레이에 3루 주변에서 1,3루 주자가 모두 아웃된 것은 장면이었다.
그리고 전날 재역전승의 주인공 넥센도 만만치 않았다. 박찬호가 내려간 뒤 1-2로 뒤진 6회 강정호가 안승민을 상대로 1사 1루에서 좌중간 재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한화는 다시 6회말 무사 1루에서 김경언이 좌중간 재재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려 전세를 뒤집었다. 고동진의 중전 2루타와 이대수의 희생번트에 이어 신경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난 한화는 하주석, 강동우의 연속안타와 대타 이양기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장성호의 좌전 적시타로 6회에만 4점을 뽑아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8회부터 마무리 바티스타를 마운드에 올려 2이닝을 막고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한화 선발 박찬호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진 2볼넷 1실점 하며 승리요건을 갖췄으나 불펜 난조로 2승 달성에 다시 실패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5이닝 8피안타(2홈런)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전 경기 퀄리티 스타트 기록을 마감했다.
김경언은 이날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안타 한 개가 부족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태균도 4회 동점포 포함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고동진도 3안타 맹타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넥센 강정호는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으나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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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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