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에 좋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하는 FC 서울은 29일 강릉 종합운동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0라운드 강원 FC와 원정경기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데얀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의 사슬을 끊고 시즌 5승 4무 1패로 승점 19점을 기록, 전북 현대(승점 17점)를 5위로 밀어냈다.

경기 후 만난 최용수 감독은 "지난 원정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징크스에 대한 이야기 때문에 나는 물론 선수들 모두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선수들과 헤쳐나가자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리가 압도하는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절실하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 도약에 좋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용수 감독의 말처럼 서울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후반 23분에는 배효성에게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
이에 대해 최 감독은 "4경기 연속으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구나 싶었다. 그런 생각과 지난해 부진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떠올랐다"며 "하지만 내 스스로가 포기하지 않았다. 또한 최근에 몰리나와 대화를 통해 믿음을 가졌는데 마지막에 몰리나가 에이스인 데얀과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 마침표를 찍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현성과 김주영, 박희도, 한태유 등 이번 시즌 주축으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낸 이유로는 "선수들에게 약속을 지킨 것이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이전부터 기회를 주고 싶었다. 물론 약간의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것도 있었지만 오랜만의 기회에도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상대인 포항 스틸러스에 대해서는 "오늘 자신감을 높게 가져갈 수 있도록 재미난 경기를 하고 싶다. 공격적으로 나서고, 2선에서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홈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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